“자식 팔아 한몫” 이태원 참사 유족 겨냥한 막말 경고? 주호영 “2차 가해 멈춰야”

이동준 2022. 12. 22.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2차 가해'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유족의 간절한 호소는 정부여당에서 외면당했다"며 "참사만큼 끔찍한 정부여당의 행태, 여당 인사의 막말 행태는 희생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도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시민단체 횡령에 악용돌 수 있어” 주장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앞줄 가운데)가 지난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오른쪽)를 위로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2차 가해‘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쏟아진 망언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이를 잠재우고자 한 발언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나 그 부모는 위로받고 도움받아야 할 분들이지 잘못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희생자나 유족을 상대로 폭언한다든지 비난하는 일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이 생기면 같이 아픔을 나누고 고통을 함께함으로써 치유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며 “유족이나 피해자들, 희생자에 대해 폭언하든지 근거 없는 비난하는 일을 삼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은 앞서 권성동 의원의 발언부터 시작된다.

그는 유족 협의회 출범 소식에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시민단체의 횡령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이라는 도 넘는 막말로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졌지만 이번엔 김해시의원이 김 의원을 응원하면서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라”는 글을 올려 또 한번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미애 국민의힘 김해시의원(비례)은 16일 오전 자신의 SNS에 “(김)미나 의원 힘내요. 파이팅! 유족 외엔 사과하지 말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글을 삭제하면서 “동료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는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2차 가해를 차단해야 할 여당이 가해에 앞장서고 있다며 지도부와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특히 희생자 유족에게 막말을 한 김 의원직 사퇴 요구가 계속되지만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은 단 한명도 징계요구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징계요구는 서명은 더불어민주당에서만 이뤄졌다.

계속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최근 정부여당 인사들의 막말, 망언을 보면서 참 못됐다, 공감 능력이 어떻게 저리 없을 수 있나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유족의 간절한 호소는 정부여당에서 외면당했다”며 “참사만큼 끔찍한 정부여당의 행태, 여당 인사의 막말 행태는 희생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