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집중취재] 미공개 활성단층 보고서 단독 입수…“충청권 지진 발생 위험”
[KBS 청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충청권의 경우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어서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비추던 화면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규모 4.1의 괴산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이었습니다.
[이귀영/괴산군 감물면 : "갑자기 쾅 하면서 집이 흔들리는 소리에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남편은 2층에서 후다닥 뛰어 내려가더라고요."]
충청권의 지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1978년 속리산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 관측이 이뤄진 최근 44년간 충북에서 42차례나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청주와 음성 등에서 과거 규모 6 안팎의 지진을 일으킨 지표 파열 등이 잇따라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활성단층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는 증거입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음성) 백마령하고 청주에서 유사한 고지진 흔적을 발견한 것은 사실인데요. 주변 시설물이나 다른 것과의 관련성에 대한 평가나 판단은 아직 하지 않아(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충청권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물 내진설계 기준이 1단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충북 공공시설의 내진 설계율은 60.5% 수준으로 여전히 미흡합니다.
[권설아/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재난 약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에도 내진 설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지진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분들이 대피가 용이할 수 있도록 지침이나 매뉴얼도(개선해야 합니다.)"]
한반도 어느 곳 못지않게 지진 위험이 큰 충청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지진에 대비한 실효성 높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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