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질주하는 시범경기 홈런왕…송찬의가 LG 타선의 양념이 될까

2022. 12.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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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호주에서 또 한번 질주한다.

LG 내야수 송찬의는 시범경기의 스타였다. 12경기서 타율 0.282 6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와 시범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2018년 데뷔 후 처음으로 경험한 1군 무대에서 쓴 맛을 봤다. 33경기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 8득점 OPS 0.699.

LG는 기본적으로 리그에서 뎁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약점을 노출한 송찬의가 1군에서 버틸 힘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LG는 올 시즌에도 확실한 2루수가 없었지만, 송찬의는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그랬던 송찬의가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다시 펄펄 난다. 주로 2루수로 나서면서 15경기서 56타수 21안타 타율 0.375 3홈런 14타점 3도루 OPS 1.018이다. 호주프로야구의 수준이 국내 1군보다 다소 떨어지는 걸 감안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송찬의로선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무대다. 최근 살짝 페이스가 떨어졌음에도 3할대 후반의 타율이다. 타격 재능이 있다는 걸 다시 입증했다. 과거 히어로즈, SK에서도 개개인의 활용법을 일찌감치 정하는 스타일이던 염경엽 신임 감독의 마음을 흔들지 지켜봐야 한다.


송찬의에게 희망은 있다. LG는 채은성(한화)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좌타자 중심의 팀이다. 송찬의가 우타자라서 가치가 있다. 2루의 경우 기본적으로 서건창이 주전에 가장 가깝다고 봐야 한다. 김민성과 함께 2루 백업으로 중용될 가능성은 있다.

1루의 경우 군 입대를 포기하고 돌아온 이재원이 주전이다. 그러나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하지 않은 이재원이 내년에 당장 풀타임 1루를 맡는다는 보장이 없다. 송찬의가 상황에 따라 조금씩 1루를 맡아야 할 수도 있다. 이밖에 왼손 선발투수가 등판할 때 전략적으로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즉, LG 라인업에 양념 혹은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시범경기서는 외야 겸업까지 도전했다. 팀에 이런 선수 1~2명이 있는 것과 없는 건 은근히 차이가 크다. 우승을 노리는 LG로선 송찬의 같은 선수도 필요하다.

[송찬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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