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 청년 ‘회사 밖으로 출근’]④ 코로나에 원격근무 확산…‘수도권 일극화’ 실마리
[KBS 청주] [앵커]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과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보는 KBS 충북의 보도 기획 순서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원격 근무'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를 청년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 소멸에 대한 대책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코하마에서 일하는 나가다 씨.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나가노의 한 작은 마을로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원격 근무로 지금의 일을 똑같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가다 게이치로/원격근무자 : "(원격근무로) 회사란 장소에 속박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 마을엔 나가다 씨 같은 이주자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원격근무 지원센터'가 들어서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거의 없는 작은 마을로 이주하는 사람에게, 대도시 기업의 원격 업무를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마키우치 구미/다테시나텔레워크센터 사무국장 : "수도권 기업과 직원 대부분이 원격 근무를 경험하면서, 다테시나(지방)에 일을 맡기는 저항감이 없어졌습니다. 여기서 원격 근무는 일하는 데 필수 조건이라고..."]
실제로, 이 마을 전체 인구의 1.5%인 100여 명이 도쿄 등 대도시 기업 11곳의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수도권 '기업' 대신 수도권 '일자리'를 유치할 기회가 생기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도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나카니시 호다카/테이쿄대학교 첨단연구기구 교수 : "(인터넷) 고속 회선이 있는 지역이라면 원격근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 지방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면 도쿄에 있던 사원이 지방에 살게 되고..."]
직장과 주거지의 거리 제약이 사라지는 원격 근무 사회.
일본 기업 3곳 중 1곳이 원격 근무를 도입하면서 청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할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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