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한라산 폭설에 30여 명 고립됐다 구조…교통사고도 잇따라
[KBS 제주] [앵커]
폭설로 사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교통 사고가 속출했고, 눈이 많이 내린 중산간 지역에선 3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화물차에서 노인들이 하나둘 내립니다.
[경찰 : "몇 분이세요? (다섯(명))."]
오늘 아침 한라산 영실에 있는 한 기도원에 갔다가 폭설에 고립된 겁니다.
제주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버스 운행이 중단돼 이곳 인근에서만 1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1100도로 휴게소에선 15명이, 충혼각 인근에서도 8명이 고립됐다가 자치경찰단에 구조됐습니다.
차량이 통제되면서 등산객들은 몇 시간을 걸어 시내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노정호/관광객 : "폭설로 인해서 차량이 전면 통제돼서 어쩔 수 없이 도보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에선 LPG 차량이 눈길에 전복됐고, 화물차가 산간으로 미끄러지는 등 경찰에 20여 건, 소방당국에 10여 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승용차의 앞바퀴가 헛돌고, 놀란 운전자가 황급히 방향을 바꿔 내려갑니다.
도로 한편에선 운전자들이 월동장구를 채우기 급급합니다.
미처 장비를 챙기지 못한 운전자들은 차를 그대로 두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 도로인데요.
폭설로 오도 가도 못한 차량이 도롯가에 주차된 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일까지 교통 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주도는 내일(23일) 출근길 이용객이 많은 버스의 운행을 늘리고, 비상 2단계를 발령해 경찰과 해경, 교육청과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24시간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 입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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