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커리어 하이 그리고 최다 득점' 전성현, 그가 전한 이유는 '여유'

전성현이 완벽한 모습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성현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3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디도록 로슨(22점 18리바운드 6어시스트), 최현민(15점 6리바운드)과 함께 93-72 승리를 앞장섰다.

이날 결과로 캐롯은 13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서울 삼성은 14패(9승)째를 당하며 8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이날 전성현 활약은 ’넘사벽‘ 그 이상이었다. 1쿼터 19점을 몰아쳤다. 자신의 쿼터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득점이었다. 야투 성공률은 100%는 보너스였다.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2점슛 역시 3개를 모두 득점으로 환산했다. 자유투도 한 개를 얻어 성공시켰다. 실로 놀라운 기록이었다. 1쿼터 득점 28점 중 70%에 가까운 점수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냈다.

종료 1분 안쪽에서는 7M가 넘는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도저히 제어할 수 없던 리그 최고의 스나이퍼 전성현의 1쿼터였다.

2쿼터, 전성현은 삼성의 집중 마크 속에 4점에 그쳤다.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단 3개의 야투를 시도했고, 2점슛과 자유투를 점수로 환산했다. 3점슛 한 개를 놓쳤을 뿐이었다. 3쿼터 9분을 뛴 전성현은 다시 3점에 그쳤다.

4쿼터 전성현은 5점과 함께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현민의 연속 3점슛에 도움을 준 천금같은 패스였다. 그렇게 득점과 영영가 만점짜리 패스 두 개를 통해 팀에 승리를 선물한 전성현의 한 경기였다.

전성현이 남긴 슈팅 성공률은 무려 71%(2점슛 6/7, 3점슛 5/7)였다. 스페셜 플러스를 주어도 아쉽지 않은 확률이었다.

경기 후 전성현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어수선하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찾아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경기를 총평한 후 “후반전에 보니 수비가 나와 로슨에게 많이 몰리더라. (최)현민이 형 쪽에 계속 비어 있어서 노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현민은 이날 4쿼터 연속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승리의 또 다른 이유가 되어 주었다.

이날 전성현이 1쿼터 만든 19점은 자신의 쿼터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전성현은 이에 대해 “최근 (이)정현이가 조금 좋지 못하다. 공격을 맏겨 둘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하려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전성현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에 대해 “슛 던질 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예전보다 빠르게 파단이 된다. 올 시즌부터 그렇다.”고 전한 후 “밸런스가 깨져도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연습할 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도 슛을 던졌다. 그 부분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전성현은 ”나를 막지 않는다면 한 경기에 30개는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데뷔할 때 문경은, 조성민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지금의 모습을 이어나가야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본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