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침공 끝날 때까지 우크라 지원 계속”…러, “내년에도 전쟁 지속”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으로 날아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의회 연설도 했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우리 돈으로 2조 4천억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러시아는 여기 반발해 전투력을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종전 협상은 더 힘들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합니다."]
펠로시 의장의 소개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들어서자 미 의사당을 가득 메운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집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여러분의 지원은 자선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계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입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 워싱턴D.C.를 택한 이유, 미 의회 권력 교체를 앞두고 확고한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섭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백악관으로 맞이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리 돈 2조 4천억 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그간 전쟁이 확대될 것을 우려해 제공하지 않았던 패트리엇 미사일도 포함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자유와 민주주의, 주권과 영토 보전의 핵심 원칙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 앞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세계는 분명히 더 나쁜 결과에 직면할 것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와 주권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긴 전쟁의 피로감에 미국과 유럽에서 거론돼 온 종전협상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평화, 정의로운 평화는 다릅니다. 대통령으로서 저에게 정의로운 평화는 조국의 주권, 자유, 영토와 타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모두 평화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내년에도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비극입니다, 공동의 비극입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 정치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반대로 이는 다른 국가들의 정치가 빚어낸 결과입니다."]
미 언론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D.C.에 10시간가량 머무르는 동안 우크라이나인들의 진정성을 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내년에도 전쟁이 교착상태로 장기화되는 수순은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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