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대행사' 택한 이유 "이렇게 독하고 센캐 처음"

황소영 기자 2022. 12.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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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이보영
배우 이보영이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예고했다.

내년 1월 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JTBC 새 주말극 '대행사'에서 이보영은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 역을 맡았다. 고아인은 그룹 내에서 임원이 되기 위한 스펙 중 어느 것도 가진 것 없지만, 언제나 최고의 성과를 낸 광고계 원톱. 오직 실력만으로 유리천장을 깨고 상무의 자리에 오른다.

방송에 앞서 22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의 '내 한계를 왜 니들이 결정해?'라는 카피에서 알 수 있듯이, 스스로를 독하게 밀어붙여 현실적 한계를 뛰어넘은 결과였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후 고모 집에서 자란 고아인은 학교에서 1등을 해도, 최고의 대학에 합격해도 칭찬받지 못했다. 동갑인 사촌의 밑바닥 성적 때문에 "내 자식 기를 죽이는 년"이란 고모의 모진 소리를 대신 들었다. 그래서 100점짜리 시험지도, 최고 대학 합격증도 스스로 찢었다. 그리고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지방대에 가면서 누구보다 성공하겠다고 다시 한번 결심했다.

이보영은 이런 고아인의 독한 근성을 꿰뚫었다. "태어날 때부터 믿을 건 자신밖에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던 고아인이 스스로에게도 독할 만큼 채찍질하며 한 계단씩 실력을 쌓아 임원의 자리까지 오른다. 남들보다 더 독하게 버티며 살아온 근성이 바로 그녀의 특별한 능력인 것 같다"라는 것. 그리고 이는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이보영은 "이렇게 독하고 센 인물 연기는 처음이라 더 눈길이 갔다. 그래서 대본을 보는데 해보고 싶은 연기가 매 장면마다 있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라고 밝혔다.

물론 고아인에게 독한 매력만 있는 건 아니다. 이보영은 "요즘 말로 '츤데레' 스타일이라고 할까. 내 사람에겐 정과 의리가 있다"라며 숨겨진 반전 매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고아인의 오른팔 이창훈(한병수) 부장이나 본인이 직접 스카우트 한 카피라이터 전혜진(조은정) 등 팀원들에겐 대놓고 티를 내진 않지만, 누구보다 그들을 믿고 고마워하고 은근슬쩍 칭찬도 한다는 것. 여기에 내 사람을 건드리면 독하게 응징하는 멋진 상사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이보영은 "그렇다 보니 실생활에선 해보지 못할 연기를 한다. 스스로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독하고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대사가 많다. 시청자 여러분도 저처럼 전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고아인이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남았는지 집중해서 따라오시면 성공에 대한 희열과 재미를 함께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란 관전 포인트도 남겼다. 특히 '능력캐'(능력 있는 캐릭터) 역할을 맡을 때마다 활약을 펼쳤던 이보영이 직접 전한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보니 기대가 샘솟는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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