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젤렌스키나 바이든은 러시아의 생각 들을 마음 하나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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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2일 전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모두 "러시아가 걱정하고 있는 것을 들어보려는 마음이 한치도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고 크렘린 대변인을 통해 비난했다.
페스코프는 "우크라군이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지역) 민간인 거주 건물에 야만적인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이나 서방이) 지금까지 젤렌스키에게 경고한 사실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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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대도시의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해온 마당에
"우크라군의 돈바스 거주지 공격에 대해 한마디 경고도 없어" 비난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는 22일 전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모두 "러시아가 걱정하고 있는 것을 들어보려는 마음이 한치도 없다"는 사실을 드러냈다고 크렘린 대변인을 통해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이 끝난 지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 같은 전체적 평가를 내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 연설 5시간 전에 백악관에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같이 기자회견을 했다.
페스코프는 "우크라군이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지역) 민간인 거주 건물에 야만적인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이나 서방이) 지금까지 젤렌스키에게 경고한 사실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점령했다가 퇴각한 부차, 리만 등지에서 전투와 상관없는 민간인을 고문하고 처형사살하는 전쟁범죄를 수백 건 씩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남서단 마리우폴과 돈바스 위쪽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헤르손 북쪽의 미콜라이우 등 대도시의 민간 거주지를 무차별 공격해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
유엔 기관이 조사 집계하고 있는 우크라 전쟁 민간인 사망자는 7000명 정도이고 이 중에서 페스코프가 언급한 돈바스 거주지 사망자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엔 집계는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접근할 수 없는 러시아 점령지 피해는 들어가 있지 않다.
서방 군사 및 정보 기관들은 우크라 전의 민간인 사망자 수를 4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대부분이 러시아군에 의한 우크라군 수비의 도시 시내 공격에서 발생했다. 2개월 넘게 집중 공격 당한 마리우폴에서만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이날 페스코프는 이어 젤렌스키와 바이든의 말에 "평화에 대한 진정한 요청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크렘린 대변인은 화상 브리핑의 기자들에게 전날의 워싱턴 회동에서 "미국이 우크라를 이용해 러시아에 대한 대리 전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잘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이런 간접적인 대 러시아 전쟁을 계속할 작정"이라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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