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당선 대비 인재물색 역할"…검찰, 진술 확보

이보배 2022. 12.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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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대비해 인재를 물색하는 등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통화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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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준비 때 윤건영도 소개했다고 주장…통화내역 분석
안동 찾은 이재명, 중앙신시장 방문 (안동=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22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조다운 기자 =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대비해 인재를 물색하는 등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통화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지사실에서 이 대표, 윤 의원과 3자 회동을 했고,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이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을 뽑기 쉽지 않으니 미리 캠프에서 뽑아서 준비해두라"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선거 캠프 밖에서 자신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검토하는 등 인재 물색에 나섰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이는 그간 유 전 본부장이 선거에 개입한 적 없다는 이 대표 측 입장과 배치된다.

이달 초 민주당은 당 대표 비서실 명의의 공지 문자에서 "유씨는 지방선거(2010년·2014년·2018년)와 대통령선거 경선(2021년), 대통령선거(2022년), 보궐선거(2022년) 등 단 한 차례도 이 대표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도 "이재명 지사 측에서 여러 경로로 만나자고 해서 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법정 향하는 유동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9 [공동취재] yatoya@yna.co.kr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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