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이다현 결장에도…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역대 최다’ 16연승

김경학 기자 2022. 12. 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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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다인(왼쪽)과 양효진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운 V리그 여자부 한 시즌 역대 최다 연승 타이인 15연승을 달성했다. 올시즌 개막 이후 모두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승리까지 포함하면 ‘역대 통산’ 최다 연승인 16연승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로 승리했다.

지난 10월22일 열린 올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날 열린 1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의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월1일 도로공사전 승리부터로 계산하면 무려 16연승이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15연승으로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동시에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최다 연승 기록도 23연승으로 늘렸다.

핵심 선수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과 이다현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승리하는 두꺼운 선수층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난 경기 코로나19로 결장했던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21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했다. 황연주는 백어택 2개 포함 12득점하며 허리 부상으로 이날 빠진 야스민의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 경기 양효진의 공백을 메웠던 나현수는 이날도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 이다현을 대신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1득점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양효진이 7득점, 정지윤과 황민경이 4득점, 황연주가 3득점하는 등 고루 활약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세트 리시브 효율 29.17%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도로공사가 범실 7개로 자멸했고, 틈을 타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 크게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만 6득점한 고예림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 11-3까지 달아났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한편 ‘돌아온 배구 여제’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이날 발표된 올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남녀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김연경은 지난 12~18일 진행한 온라인 팬 투표에서 8만2297표를 받았다. 남자부 최다 득표는 한국전력의 신영석(6만9006표)이었다. 김연경은 2009년 1월 이후 14년 만에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올시즌 올스타전은 다음달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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