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4연승 일등공신' LG 이재도, "우리도 2위에 오른 게 신기해"

"우리도 2위에 오른 게 신기하다"

창원 LG가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치러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해 100-72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LG의 시즌 전적은 14승 9패. 이날 승리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재도(180cm, G)가 26분 57초 동안 양 팀 최다 2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13개의 야투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야투율은 약 77%에 달했다.

이재도의 활약은 3쿼터에 특히 빛났다. 5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3점을 몰아넣었다.

LG는 이재도의 활약으로 3쿼터에 23점 차로 크게 앞서갔다. 4연승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이재도는 경기 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LG에 오고 난 뒤 4연승은 처음인 것 같다.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라커룸에서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얼떨떨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우리도 2위에 오른 게 신기하다. 모두 합심해서, 한마음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 감독님이 원정 3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모든 선수가 부침을 겪는다. 부침을 극복하고 빠르게 올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심에 나를 비롯해 (정)희재 형, (이)관희 형, (김)준일이 같은 고참 선수들이 있다.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가고 있다. 순항하는 이유다.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3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8.6점 3.4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성적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 비해 하락했다.

"팀의 주축으로서 팀이 잘하면 내 역할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외부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내 플레이를 못했다고 보는 것 같다. 최근 소극적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느꼈다. 공을 많이 가지고 경기하려 했다. 그런 노력을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도 "잘 모르겠다. 프로에서 오래 뛰었지만, 농구는 아직 어렵다. 그래서 더 재밌다"고 말했다.

연이어 "필리핀 선수들의 돌풍도 초반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 KBL은 쉬운 리그가 아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LG 상승세의 원인은 세컨드 유닛의 안착이다. 경기장에 들어선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다한다. 자연스럽게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출전 시간이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다. 지난 시즌은 30분씩 뛰었다. 최근에는 30분을 뛰다 10분을 뛸 때도 있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과정이었다. 빠르게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는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지 않던 컨디션을 회복하고 빠르게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1위 팀 KGC와의 다음 경기를 치른다. 1위 욕심을 가진다면, 다음 경기는 중요한 경기다. 1위 팀 한 번 이겨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