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위기관리·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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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가 농협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권준학 현 농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 역시 이번 인사에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할 수 있고 동시에 위기관리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을 주요 계열사의 CEO로 배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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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CEO 추천완료
은행장 이석용·생명 윤해진
캐피탈 서욱원·벤투 김현진
"리더십 변화·경기침체 대응"
농협금융지주가 농협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의 신임 회장을 맞이하며 큰 변화가 예고된 만큼 위기관리 능력을 검증받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을 선택했다.
농협금융지주는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의 대표이사에 대한 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장으로는 이석용 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추천됐다. 이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장 및 인사전략팀장 등 본부의 주요 보직 및 영업 현장을 거쳤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권준학 현 농협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동시에 교체되면 업무 공백이 크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권 행장 역시 최근 금융권 CEO들이 잇달아 연임에 실패한 흐름을 거스르지는 못했다. 임추위는 권 행장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농협 전반에 관해 이해가 깊고 다양한 근무 경력을 가진 이 내정자를 선택했다.
농협생명 대표이사로는 윤해진 현 농협은행 신탁부문장이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농협은행 신탁부문장, 시지부장 및 지점장,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상호금융 투자 심사 및 여신 관련 업무 전반을 맡아왔다. 농협금융 내 기업 투자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농협생명은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농협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107.28%로 전년 동기보다 115.3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만큼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투자 수익을 안정화하는 게 윤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서옥원 현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이 꼽혔다. 서 내정자는 농협생명 마케팅전략부문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심사본부장 및 기업금융, 여신 관련 주요 보직과 농협은행 영업본부장과 지점장 등을 거친 여신 전문가다. 서 내정자는 향후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임추위는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 김현진 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상무를 추천했다. 김 내정자는 약 20년간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소재 부품, 바이오, 해외 투자 등 투자 활동을 한 벤처캐피털(VC)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금융 역시 이번 인사에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할 수 있고 동시에 위기관리와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을 주요 계열사의 CEO로 배치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신한금융·하나금융이 내년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재무통’ ‘영업통’ 인사들로 주요 계열사의 CEO를 교체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농협금융 측은 “임추위에서 지난 한 달간 종합적인 경영 관리 능력과 전문성, 영업 현장 경험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왔고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며 “새해 회사를 이끌어갈 적임자들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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