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남FC 의혹’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일정 조율 중
[앵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어제(21일) 출석 통보가 전달됐고, 이 대표 측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최은진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한 혐의는 '제 3자 뇌물 제공'입니다.
시기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로, 기업들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제 3자, 즉 '성남FC'에, 뇌물 성격의 후원금을 내게 했다는 겁니다.
해당 기업은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6곳이고, 금액은 총 160억 여 원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후원'의 대가로, 성남시로부터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특혜를 받았단 게 검찰 시각입니다.
기업별로 수사 속도에는 차이가 있는데, 앞서 경찰에서부터 수사가 진행됐던 두산건설의 경우, 지난 9월 전 대표 등이 기소됐습니다.
당시 공소장에서 검찰은,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공범'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수사의 최종 목표가 이재명 대표임을 일찌감치 적시했던 셈입니다.
이후 석 달 동안 검찰은 수사팀을 보강하면서 네이버가 낸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수사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전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의 혐의를 추가로 더 구체화함으로써, 이 대표 처벌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소환 통보가 있었던 어제는(21일), 정진상 전 실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로서는 이 대표 소환을 위한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이 대표는 "이미 경찰에서 한차례 무혐의 처분된 사건"이라며 검찰 수사를 줄곧 반박해 왔습니다.
다만 이번 소환 통보에는 응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고, 구체적인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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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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