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월 3만 5천원 더 부담…왜 지금 올리나?

석민수 2022. 12. 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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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전기와 가스요금이 얼마나 오를지 석민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석민수 기자! 먼저, 연말에 요금 인상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지금 우리가 내는 전기요금이 원가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원가보다 싸게 판 곳, 한국전력이죠.

올해 초부터 10월까지 전기를 사온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가까이 올랐는데, LNG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였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예견된 일이었는데, 문재인 정부는 올해 대선 직전까지 요금 인상을 억제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요금 인상에 나섰지만, 물가 상황 등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한국전력에 올해에만 34조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뒤늦게, 큰 폭으로 요금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가정에서 부담할 전기요금, 어느 정도 오를까요?

[기자]

앞서 보셨듯이 2026년까지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려면 킬로와트시당 51.6원의 인상이 필요합니다.

4인 가구가 전기를 월평균 307킬로와트시 쓰는데, 매달 전기요금을 1만 5천 원쯤 더 내야 합니다.

이렇게 올리면 2026년까지 적자를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다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스요금은 얼마나 오를까요?

[기자]

산업부와 가스공사는 국회에 메가줄당 10원 이상 올리겠다는 계획을 냈는데, 가구당 월평균 2천 메가줄을 쓴다고 가정하면 가스요금도 한 달에 2만 원 넘게 오르게 됩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최종 인상 폭을 반영한다면 가구당 월 3만 5천 원 정도 부담이 느는 거죠.

정부는 어려운 물가 상황 등을 감안해 최종안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석민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이재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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