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부터 9번까지 외국인 선수네요"…질롱 1선발이 느낀 값진 경험

박정현 기자 2022. 12. 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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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외국인 타자가 팀마다 한 명씩인데, 호주프로야구(ABL)에서는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외국인 선수였다."

2022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가 한 명이었다.

김재영은 "KBO리그는 외국인 타자가 팀마다 한 명씩인데, ABL에서는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외국인 선수였다. 그런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던졌기에 확실히 내년에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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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KBO리그는 외국인 타자가 팀마다 한 명씩인데, 호주프로야구(ABL)에서는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외국인 선수였다.”

김재영(29·한화 이글스)은 질롱 코리아 파견을 마치고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2022시즌 30경기(1선발) 30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던 그는 잠시 낮선 땅 호주로 이동해 팀의 1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김재영은 팀 내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참이었다. 이병규 질롱 감독은 “가장 경험 많은 김재영을 1선발로 기용하게 됐다. 외국인 타자들에게 낯선 사이드암 투수라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며 배경을 밝혔다.

6경기에 나선 김재영은 1승3패 34⅓이닝 평균자책점 4.72 35탈삼진을 기록했다. 결과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이번 파견에서 김재영은 스스로 많이 배웠다고 했다. “경기력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고, 한국에서 부족했던 점을 많이 채웠다. 확실한 변화구를 만들고자 KBO리그에서 안 던졌던 구종을 많이 활용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부족한 이닝수도 채우며 만족스러웠다”고 얘기했다.

▲ 질롱 코리아의 1선발을 맡았던 김재영. ⓒ질롱 코리아

해외 리그인 호주에서 김재영은 값진 경험을 했다. 2022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가 한 명이었다. 강타자들을 상대할 기회가 적었지만, 호주는 달랐다. 외국 선수들이 주축이기에 라인업 전체가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재영은 “KBO리그는 외국인 타자가 팀마다 한 명씩인데, ABL에서는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외국인 선수였다. 그런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던졌기에 확실히 내년에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선수들 모두 KBO 퓨처스리그보다 레벨이 높다고 느꼈다. 1.5군 그 이상도 되는 것 같다. 호주 선수들은 야구에 관해 진지했고, 또 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선수와 일본 선수들도 많이 와서 수준이 정말 높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질롱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김재영은 다음 시즌에 관한 청사진을 그렸다. “확실한 변화구를 만들기 위해 기존에 쓰던 스플리터를 봉인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가 됐기에 자신감을 얻었다. 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호주에서 던지기 시작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70~80% 이상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도 계속 던져 손에 익혔다. 한 달 정도 남은 비시즌 동안 꾸준히 연습하며 더 완벽하게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재영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지만, 경쟁을 통해 내 자리를 찾는 것이 목표다. 다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잘 완주해서 한 번 승부를 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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