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승기 감독 '마지막에 터진 슛 덕분', 은희석 감독 '경기 내용 완패, 스스로 반성해야 해'
캐롯이 3점슛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고, 삼성은 4쿼터 집중력 저하로 패배를 맛보았다.
고양 캐롯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에서 전성현, 최현민 3점슛에 힘입어 조나단 알렛지, 신동혁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93-72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캐롯은 13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고, 서울 삼성은 14패(9승)째를 당하며 8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전반전, 캐롯이 9점을 앞섰다. 전성현이 신기에 가까운 슈팅력으로 2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디드릭 로손도 13점을 집중시키며 전성현을 도왔다. 유연한 공격 흐름 속에 점수를 계속 생산한 캐롯이 46점을 몰아쳤다.
삼성은 전성현 수비에 대한 첫 번째 플랜이 실패로 돌아가며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에서 분산 효과로 인해 추격 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 스코어는 46-37, 캐롯의 리드로 막을 내렸다.
3쿼터, 삼성이 불꽃같은 추격전을 펼쳤다. 공수에 걸쳐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캐롯은 집중력이 부족해 보였다. 61-58로 3점차 추격전을 허용했다.
4쿼터, 시작 후 3분이 지날 때 까지 3쿼터 흐름으로 이어졌다. 캐롯은 달아나지 못했고, 삼성은 뒤집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캐롯 최현민이 폭발했다. 3점슛 4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삼삼성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반등하지 못했고, 캐롯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점수차를 계속 넓혀가며 낙승을 거두었다.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경기 내용은 완패다. 우리가 준비해온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팀 디펜스가 무너지면서 패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지는 경기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한 차례 역전을 일궈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 로테이션이 급격히 무너지며 무더기 3점슛을 허용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연이어 최현민 3점슛 허용 상황에 대해 ”작전타임을 사용할 수도 있었다. 나의 실수다. 캐롯 공격 형태를 모르는 팀은 없을 것이다. 수비 연습을 했다. 작전타임이나 집중을 시켜서 내보냈어야 했다. 아쉽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은 감독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농구를 하고 싶다. 지금 선수 기용이 작년 로테이션과 다르다. 공격력을 끌어내는 시점을 3라운드로 보고 있다. 현재 자원으로 버텨내기 위해서는 활발한 공격력도 좋지만, 백업 선수들이 최대한 버텨주어야 한다. 궂은 일과 열정이 필요한 부분이다.”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모자란 점이 있어도 열심히 하고, 주문한 것을 했다. 아쉬운 점은 (이)정현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한다. 아직은 확실히 기복이 있다. 아쉽다. 정현이 전반전에 조금만 더 해냈으면 일찍 승부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에 슛이 터져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이날 KBL 스탯을 만든 모리구치 히사시(8점)에 대해 ”100% 해주었다. 코칭 스텝이 원하는 것을 해냈다. 수비도 해냈다. 디나이를 잘 해주었다. 정현이도 잘 맡아 주었다. 수비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4쿼터 중반 이후였다. 그 시점에 캐롯 최현민의 3점슛 4방이 연달아 터졌다. 삼성 경기력에 치명타를 남긴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아이솔레이션 후 코너나 탑에서 선수를 위치 시킨다. 찬스가 나면 던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쏘라고 한다. 결과가 좋았다. 한 게임을 쉬고 나서 나온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김)진유가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전성현 활약에 대해 “(전)성현이 쪽으로 집중이 되면 다른 쪽에 찬스가 난다. 시너지 효과다. 그러다 보니 다른 선수들 슈팅도 잘 들어가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 찬스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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