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가타, “큰 눈 계속 와 외출 자제”…폭설로 닷새째 정전
[앵커]
옆 나라 일본으로 갑니다.
30여 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명피해와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밭에 멈춰선 차량을 빼내기 위해 자위대원들이 동원됐습니다.
2~3일간 계속된 폭설 이후 38시간 만에 겨우 통행제한이 풀렸습니다.
폭설이 쏟아진 도로 위에서 차량들의 정차 시간이 길어지며 교통 혼잡이 더 심해졌습니다.
[가쓰히사 가와시마/니가타대학 교수 : "장시간 정차를 하면 (타이어의) 열에 의해 쌓인 눈이 조금씩 녹습니다. 눈 속으로 타이어가 빠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겁니다)."]
지붕 위 눈을 치우던 80대가 추락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른 가운데 정전 피해 복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전기 복구 차량이 눈 때문에 진입을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닷새째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상점은 문을 닫았고, 주민들은 추위와 어둠 속에 손전등으로 버텨야 합니다.
[니가타현 주민 : "기상 정보를 알고 싶지만 핸드폰밖에 없습니다. 보조배터리도 떨어지면 그것마저도 쓸 수 없기 때문에 난감하네요."]
일본 기상청은 성탄절까지 동해와 인접한 북일본과 서일본 지역에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기상감시센터 소장 : "더 차가운 공기가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폭설 때보다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적설량 2미터 정도의 폭설이 이미 내린데다 앞으로 큰 눈이 계속 내려 일부 국도와 고속도로의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지역·취약계층 예산 늘렸다…금투세 유예·종부세 완화
- ‘더블 블로킹’에 갇힌 한반도…‘한파·폭설’ 장기화
- 최대전력수요 역대 최고…내년 전기 가스 요금↑
- “용접공 없어 1년째 공장 가동 못 해”…외국인 용접공 입국도 ‘찔끔’
- [제보] 공항 주차대행 맡겼더니 ‘시속 146km’…공식 업체도 ‘나 몰라라’
- 부실우려 PF사업장 17조 원…집값 더 떨어지면 어쩌나?
-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 전면금지, 헌법불합치”
- 이태원 참사 봉사위 활동 종료…추모 물품 보관 장소 물색
- 한자리 모인 ‘빌라왕’ 피해자…“사전심사로 반환기간 단축”
- “‘진술 번복’ 압박했지만 협박은 아냐”…양현석, 1심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