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완수 감독 "박지수 컨디션 아직...강이슬은 내일 병원 진료" [SS 인터뷰]

[스포츠서울 | 아산=김동영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에 완패를 당했다.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우리은행이 너무 강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강이슬(27)까지 다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KB는 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66-79로 패했다. 3연승을 노렸지만, 1위 우리은행을 넘지 못했다.

박지수가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 직전 경기에서 팔꿈치 타박상을 입은 여파가 있다. 염윤아도 종아리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강이슬도 경기 3쿼터 도중 수비를 하다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단 19분 밖에 뛰지 못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전반을 잘 마친 후 후반에도 선수들이 집중을 해줬는데 우리은행이 후반에 준비를 더 잘해서 나온 것 같다. 우리가 맨투맨을 하다가 지역방어로 바꿨다. 앞선이 작다 보니 미스매치를 공략할 것이라 판단해 지역방어로 갔다. 그러자 김단비의 어시스트, 박지현의 외곽포가 나왔다. 거기서 점수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상대를 더 잘 막고, 우리가 잘 넣으면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쉬운 슛을 놓쳤고, 후반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도 충분히 열심히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박지수 효과를 묻자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도 초반 스코어가 벌어졌음에도, 전반 막판 한 자릿수로 좁혔다. 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이슬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많이 뛰지 못했다. 김민정도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조금만 괜찮았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박지수를 짧게 썼다. 워밍업 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오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는 않아서 짧게 썼다. 3쿼터 따라갔다면 넣었을 것이다. 벌어지면서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지수가 있으면 의지가 된다. 상대에 위협적인 선수 아닌가. 몸이 좋아지면 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강이슬의 부상에 대해서는 “벤치에 들어와서 의무팀장이 통증을 체크했다. 통증이 있어서 경기가 안 된다고 봤고, 투입하지 않았다. 내일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신한은행전이 중요하다. 박지수와 강이슬이 조금 더 뛰어야 하고, 더 분발해야 한다. 그러나 전제조건은 건강이다. 건강한 상태로 투입해야 한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준비는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경기 중 무릎 부상으로 빠진 우리은행 김은선을 언급했다. “부상이 나와서 안타깝다. 양 팀 모두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부상이 안 나왔으면 한다. 아쉽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