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지수 돌아온 KB 꺾고 12연승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박지수(24)가 돌아온 청주 KB를 가볍게 누르며 2213일 만의 12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KB와 홈경기에서 나란히 ‘더블 더블’을 달성한 김단비(20점 10리바운드)와 박지현(16점 10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79-66으로 승리했다.
12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15승1패를 기록해 2위 용인 삼성생명(10승5패)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우리은행의 12연승은 2016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5위 KB(4승12패)는 박지수의 복귀 이래 2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흐름이 끊겼다.
이날 경기는 패배를 모르는 우리은행과 박지수의 복귀로 살아난 KB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맞수이기도 하다.
박지수가 결장했던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모두 승리했다. 네 번째 맞대결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한때 20점차로 앞설 정도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전반을 44-36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를 68-50으로 끝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KB는 박지수가 2쿼터 막바지 1분24초만 뛰면서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노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수는 자신이 코트에 나선 짧은 시간 동안 2점 2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은 여전했다.
박지수가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KB가 다시 반전할 수 있다는 희망도 분명했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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