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대통령 의식을 지배하는 가벽?
박성태 기자 2022. 12. 22. 21:11
벽입니다. 단단해 보이죠.
대통령실 로비에 가벽이 설치됐고 대통령의 약식 회견, 도어스테핑은 중단됐습니다.
이 벽이 그 벽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벽은 사진에 찍힌 적이 없습니다.
가벽도 보안 구역이어서 촬영이 금지됐습니다.
도어스테핑 때 매일 보던 공간도, 그 공간을 막은 벽도, 이제는 촬영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논란 끝에 지금은 중단됐지만 분명 한 발 앞으로 내딘 소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고, 대표적인 대통령의 소통 공간이었던 신년 기자회견도 불투명합니다.
이때쯤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겼던 이유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기자회견 (3월 20일) :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일단 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그 벽이 대통령의 의식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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