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60년만에 최대폭으로 S&P 앞서…오른 종목 보니[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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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가 지수 중 하나로 기술주 비중이 가장 낮은 다우존스지수는 올해 수익률이 S&P500지수를 6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소파이의 투자전략 팀장인 리즈 영은 "다우존스지수가 더 낫다거나 더 탄력적인 지수라고 할 수는 없다"며 S&P500지수가 시장을 더 폭넓게 대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다우존스지수 30개 종목에 투자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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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올해 증시가 침체장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침체장의 특징은 어떤 업종, 어떤 종목에 투자했느냐에 따라 투자자가 느끼는 체감 온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기술주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곡소리 나는 한 해였지만 에너지주를 비롯한 전통주에 투자한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감내할 만한 시장이었다.
이는 미국 주요 3대 지수의 수익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가 지수 중 하나로 기술주 비중이 가장 낮은 다우존스지수는 올해 수익률이 S&P500지수를 6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물론 다우존스지수도 올들어 하락하긴 했다. 하지만 올들어 21일(현지시간)까지 하락률은 8.1%로 10%가 안 된다. 반면 올들어 S&P500지수는 18.6%, 나스닥지수는 31.5% 떨어졌다.
다우존스지수가 연간 수익률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앞서는 일은 극히 드물다. 특히 CNBC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 대비 다우존스지수의 초과 수익률은 10%포인트가 넘어 1958년 이후 최대폭이다.
S&P 다우존스지수의 수석 지수 애널리스트인 하워드 실버블라트는 "장기적으로 다우존스지수는 S&P500지수와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는 두 지수가 사과와 오렌지처럼 달랐다"고 지적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896년에 처음 도입됐고 1928년부터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다우존스지수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와 달리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 아니라 가격 가중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는 시가총액이 적어도, 즉 발행 주식수가 적어도 주가만 높으면 한 종목이 다우지수존스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다우존스지수가 올해 S&P500지수나 나스닥지수의 수익률을 앞선 것은 올해 급락한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올해 상승한 에너지와 헬스케어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U.S. 뱅크의 수석 부사장이자 수석 투자 전략가인 롭 해워스는 CNBC에 "S&P500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은 올해 험난한 시기를 보내며 수익률이 S&P500지수를 하회했다"며 "반면 좀 더 전통적인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월까지 S&P500지수 내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로 올해 하락률이 20~60%에 이른다. 이후 테슬라는 주가가 급락하며 시총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CNBC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올해 다우존스지수 30개 종목 중 지수 상승을 이끈 종목은 에너지회사인 셰브론(+46.8%), 제약회사인 머크(+44.2%), 금융회사인 트래블러스 컴퍼니(+18.9%), 제약회사인 암젠(17.8%),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13.4%) 등이다.
반면 다우존스지수 하락을 이끈 종목은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49%), 반도체회사인 인텔(-48%), 미디어회사인 월트 디즈니(-43.4%),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38.3%), 제조업체인 3M(-31.4%) 등이다.
CNBC는 그러나 다우존스지수의 초과 수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파이의 투자전략 팀장인 리즈 영은 "다우존스지수가 더 낫다거나 더 탄력적인 지수라고 할 수는 없다"며 S&P500지수가 시장을 더 폭넓게 대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다우존스지수 30개 종목에 투자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더 종목 선택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런 시장에서는 다우존스지수보다 많은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 S&P500지수가 낫다고 밝혔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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