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새로운 문화 구심점 '활짝'.. 활용 방향은 '고민 중'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2. 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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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전,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로 문을 열었던 건물이,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원형 복원에 적잖은 시간과 비용, 고민이 필요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고, 새로운 예술공간으로서 방향타를 찾을지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전시는, 호텔이란 공간 요소를 살려 전 층을 전시에 활용했습니다.

잊혀지고 방치됐던 유휴공간이,문화예술거점으로 새로운 쓰임새를 예고했지만 운영의 묘를 살리는데는 더 많은 논의와 협업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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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겨울, 원도심이 분홍빛 감성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60여 년 전,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로 문을 열었던 건물이,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원형 복원에 적잖은 시간과 비용, 고민이 필요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고, 새로운 예술공간으로서 방향타를 찾을지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도심 산지천 인근,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분홍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해말 첫 기획 전시를 성공리 마친 후, 대대적인 구조 보강에 들어갔던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입니다.

60여 년 역사를 지닌 건물 원형을 복원한다는게 쉽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시간과 비용, 고민 끝에 '핑크 건물'이란 별칭답게 최대한 외형은 유지했습니다.

실내는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워낙 오래되기도 했지만 현재 소방법이나 건축법 등 규제가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고성호 OO레미콘 대표
"아쉽게나마 일부는 복원했는데, 더 인테리어나 그런게 들어가기 전에 전시를 한 번 해서 과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전시를 여는 거구요"

올해 전시는, 호텔이란 공간 요소를 살려 전 층을 전시에 활용했습니다.

회화와 설치는 물론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콘텐츠 등 13명의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대중과 접점을 확대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기엔 최적의 입지로 보고 있습니다.

이은경 작가
"(관람객에게 작품을) 보여 드리는게, 훨씬 접하기가 (편해요).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고. 동문로터리 자체도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배려한 공간이라 (소통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전시는 내년 1월까지 한 달간 진행하고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한게 없습니다.

공간 활용이나 용도 역시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정도입니다.

당초 원도심에 새로운 문화 예술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개인적으로 끌고 가기엔 벅찬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고성호 'OO'레미콘 대표
"어떻게 써야할지는 좀더 시간적으로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어쨌든 원도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잊혀지고 방치됐던 유휴공간이,
문화예술거점으로 새로운 쓰임새를 예고했지만 운영의 묘를 살리는데는 더 많은 논의와 협업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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