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5연승! '돌아온 양효진' 현대건설, 도로공사 잡고 최다연승 타이…'상승기류' 무한대 [수원리뷰]

김영록 2022. 12. 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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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무한대의 상승기류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0-25, 25-11, 25-13)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돌아온 양효진이 1세트 초반부터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내며 8-4, 16-11로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12-14를 18-14로 뒤집었지만, 박정아와 전새얀이 분전한 도로공사에 재역전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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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3세트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22/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현대건설이 무한대의 상승기류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0-25, 25-11, 25-13)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시즌 개막 15승무패,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2위 흥국생명(승점 36점)을 따돌리고 1위를 독주했다. 15연승은 지난해 현대건설이 기록한 역대 V리그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3위 도로공사(승점 24점)는 양강을 향한 추격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던 양효진이 돌아왔지만,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이다현이 각각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빠져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반면 도로공사는 6일 휴식을 취한데다 부상선수 없이 풀전력으로 임했다.

하지만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빠졌지만, 도로공사 카타리나 역시 둔한 몸놀림을 보이며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다현의 공백을 나현수가 메웠고, 국내파끼리의 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도로공사는 수비와 블로킹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거기서 지면 안된다"던 강성형 감독의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됐다. 양효진을 중심으로 한 높은 블로킹 벽, 김연견이 맹활약한 무한 디그가 돋보였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나현수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22/

현대건설은 돌아온 양효진이 1세트 초반부터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내며 8-4, 16-11로 리드를 잡았다. 나현수는 블로킹 뿐 아니라 서브에이스까지 2개나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임명옥의 나이스 디그가 나와도 2단 연결을 이어가지 못했다. 카타리나는 24-16에서 비로소 이날의 첫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는 도로공사에게 반격을 허용했다. 도로공사 박정아에게 초반 기세를 내줬고, 카타리나 대신 김세인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선택도 주효했다. 현대건설은 12-14를 18-14로 뒤집었지만, 박정아와 전새얀이 분전한 도로공사에 재역전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3세트 승리를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2.22/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폭풍처럼 몰아쳤다. 유효 블로킹과 호수비가 거듭됐고, 특유의 다양하고 고른 분포의 공격도 이어졌다. 거듭 찬스볼을 내줄 때도 미친 디그를 잇따라 만들어내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3세트는 23-11, 24-1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도로공사의 반격 의욕을 꺾었다. 황연주 양효진 정지윤이 잇따라 코트를 갈랐고, 오랜만에 기용된 고예림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편 1~3위 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주심의 부정확한 판정이 거듭돼 아쉬움을 샀다. 양팀 벤치의 비디오 판독에 원심이 뒤집어진 것만 5~6차례였다. 도로공사는 2차례, 현대건설은 1차례 주심의 경고를 받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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