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라 마셔라’ 옛말…송년회에 논알코올 뜬다는데
코로나19 이후 ‘헬시플레저(건강관리를 즐겁게 하는 것)’ 열풍이 불어닥친 데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등의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는 알코올을 줄이고 풍미는 그대로 살린 논알코올 음료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논알코올 음료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2012년 13억원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 현재보다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자 주류업계는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0년 10월 논알코올 맥주 ‘카스0.0’을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카스 0.0은 지난 8월 논알코올 음료 가정시장에서 점유율 29.7%로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뛰었다.
오비맥주는 카스 0.0 외에도 ‘호가든 제로’,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프룻브루’ 등 논알코올 음료를 연이어 출시하며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44% 신장했고 최근 3년간 매출은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억캔을 돌파했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맥주 맛 음료는 1% 미만의 알코올이 포함된 논알코올 제품이지만 하이트제로0.00는 알코올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무알코올 제품이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논알코올 맥주 ‘하이네켄 0.0’을 처음 선보였다. 칭따오는 2020년 6월 출시한 칭따오 논알코올릭 330 ㎖캔과 병에 이어 500㎖캔 신제품까지 라인업을 늘렸다.
세븐브로이는 논알코올 맥주 3종 ‘넌강서’·‘넌한강’·‘곰표논알콜’을 앞세운다. 알코올 함량을 0.05% 미만으로 줄이되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일반 맥주보다 당분이 적다.
논알코올 전통주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발왕산막걸리제로’는 국내에서 첫 출시된 논알코올 막걸리 탄산음료다. 강원도 평창군 특산물인 발왕산막걸리를 알코올 함량 1% 미만으로 낮춰 술에 약한 사람도 막걸리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논알코올 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도 과음을 하기보다는 다함께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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