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급대원 파업… 응급의료 공백

이지민 2022. 12. 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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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구급대원 수천 명이 21일(현지시간)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와 노동조합은 파업으로 빚어진 피해를 서로 떠넘기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일하는 구급대원 노조 3곳은 이날 12시간 또는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그는 "노조는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정부와 논의하거나 협력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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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노조 임금인상률 이견 못좁혀
“환자 볼모” “모욕적” 비난… 책임공방

영국 구급대원 수천 명이 21일(현지시간)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와 노동조합은 파업으로 빚어진 피해를 서로 떠넘기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일하는 구급대원 노조 3곳은 이날 12시간 또는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구조대원에 더해 응급의료 전화 상담원 등 2만5000명가량의 인력 공백이 발생해 응급의료 서비스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구급차를 운전할 군 병력 750명을 현장에 급파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포위 잉글랜드 국민보건서비스(NHS) 국립의료국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만큼 파티를 즐기되, 인사불성으로 술에 취해 불필요하게 응급실을 찾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병원 앞에 구급차들이 서 있다. EPA연합뉴스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정부 간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11.1%로 41여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노조는 최소 두 자릿수 인상률을 고수하는 반면 정부는 평균 4.75% 인상안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스티브 바클레이 보건부 장관은 전날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해 환자들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입히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노조는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정부와 논의하거나 협력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영국일반노동조합(GMB)은 “모욕적”이라고 했고, 영국 공공노조 유니슨도 “완전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노조인 유나이티드의 샤론 그레이엄 사무총장은 바클레이즈 장관이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며 “노조는 응급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 NHS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구급대원 노조는 이달 28일 추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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