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폭력 중단”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얀마 군부정권에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얀마 군부가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후 처음 나온 안보리의 결의안이다.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미얀마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1948년 당시 버마의 유엔 가입을 권고한 안보리 결의 이후 74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문제를 다룬 것이다. 이번 결의안에는 중국, 러시아, 인도를 제외한 12개 이사국이 찬성했다.

결의안은 즉각적인 폭력 중단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요구했다. 또 지난 7월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지속 가능한 정치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평화적이고 진실하며 포괄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와 가까운 중국과 러시아는 결의안 채택에 미온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안보리는 지난 5월에도 규탄 성명을 추진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미얀마 민간 전략정책연구소인 ISP미얀마는 지난 10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민간인이 최소 7158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