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당 대치 무너뜨린 한 표의 반란...청주시의회 갈등 격화

홍우표 2022. 12.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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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의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안이 가까스로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임정수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었는데요.

옛 청주시 본관 철거비용 17억 4천 2백만원이 포함된 기금운용계획안이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21대 21의 여/야 동수로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본회의 통과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민주당 소속 임정수 의원이 전격 등원하면서 찬성 과반을 넘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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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의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안이 가까스로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임정수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합의와 중재를 이룬 표결결과가 아니어서, 여·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기금안에 대해서 서면보고한 대로 가결하려는 데 이의 없으십니까? 이의가 없음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옛 청주시 본관 철거비용 17억 4천 2백만원이 포함된 기금운용계획안이 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의 반대로 함께 발묶여 있던 내년도 본예산도 원안 가결됐습니다.

21대 21의 여/야 동수로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본회의 통과가 불가능해 보였지만 민주당 소속 임정수 의원이 전격 등원하면서 찬성 과반을 넘긴 것입니다.

<인터뷰> 박노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정수의원은) 건물철거에 대해서는 원래 소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본예산까지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셔서 본인 소신껏 의결을 해 주신 거라고.."

본회의 개회 직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4개 자리도 모두 내놨습니다.

<녹취>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
"문화재청과의 협의 완료 후 예산편성할 것을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는 없었다. 청주시장과 집행부 공무원들은 주요정책이 뒤바뀌는 과정에서 의회와 소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제안했던 본관철거 여론조사나 문화재청과의 협의 이후 예산 집행같은 중재안은 모두 백지화됐습니다.

언제든지 본관 철거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배수진을 쳤지만 결국 내부분열, 단 한표로 모든 것을 잃은 셈이됐습니다.

새해에도 청주시의회는 긴 혹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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