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건물 청소 노동자는 ‘64.3세’
김보미 기자 2022. 12. 22. 20:56
영등포구 노동환경 조사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의 건물들을 관리하는 노동자의 평균 나이는 청소직이 64세, 경비직이 62세로 나타났다. 노동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청소직의 경우 원래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 하루에 약 9시간을 사업장에 머물렀다.
영등포구는 지난 6월부터 5개월간 여의도 업무지구의 건물관리 노동자 514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층 조사해 이 같은 실태를 파악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소직은 평균 연령이 64.3세로, 평균 8년8개월째 일하고 있었다. 경비직은 평균 연령이 62.1세이며 평균 6년10개월 근무했다. 시설직은 평균 연령대가 54.6세, 근속 11년7개월로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았다.
주 40시간 기준 월평균 임금은 청소직 187만3000원, 경비직 219만9490원, 시설직 263만4600원 수준이다.
건물 관리 노동자들은 ‘계약기간 종료’(24건), ‘용역업체 변경’(10건) 등으로 고용불안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유 없이 일방적 해고 통보’(5건)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노동자 대부분은 고용불안 사례를 실제로 겪은 적이 없으나 열악한 조건이나 부당한 지시에도 항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용불안’을 꼽았다.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저임금 문제(37.4%)를 꼽았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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