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만 빼고 버려도 음식물쓰레기 10%↓
음식물쓰레기를 물기만 제대로 제거해도 배출량의 10% 이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시범 보급한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가운데 싱크대용 수동탈수기를 사용한 경우 가구별 하루 평균 배출량이 423.1g에서 371g으로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배출량과 처리 수수료가 약 12.3%씩 절감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량기는 원심력을 이용해 음식물의 물기를 털어주는 기기다. 물기만 잘 제거해도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1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건조·분쇄·미생물 발효를 거쳐 하루 1~2㎏ 용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가정용 소형감량기는 1인당 배출량을 하루 154.9g에서 45.7g으로 약 70.5%까지 줄였다.
앞서 서울시는 수동탈수기 1206대와 소형감량기 224대를 시범 보급해 설치했다. 3개월 사용 후 배출량 자료를 제공한 가구는 감량기 구매 가격의 절반(최대 4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공동주택에서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내는 음식물쓰레기 무선주파수인식 시스템(RFID) 종량기 1415대도 새로 보급하고, 집단 급식소 등 다량 배출 구역에는 대형감량기 99대를 신규 설치하도록 지원했다.
건조와 미생물 발효로 배출량을 줄여주는 기기로 음식물쓰레기 다량 배출 사업장에 주로 설치해 부산물을 퇴비·사료 등으로 쓴다.
이런 집중 관리 등을 통해 올해 서울 시내 가정 부문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평균 1903t으로 2019년 2212t 대비 10.3% 줄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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