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번역의 전설' 천병희 교수 별세…플라톤 전집 완역
김날해 기자 2022. 12.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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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
고대 그리스·로마 원전 번역의 전설로 알려진 고전번역가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오늘(22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83세입니다.
고인은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도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독일에서도 희랍어와 라틴어 검정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고대 그리스·로마 원전에 관심을 뒀습니다.
고인은 2004년 단국대 독문과 교수로 정년퇴직을 한 뒤 20년 동안 하루 6시간씩 고전 번역 작업에 매진해 40여종의 고전을 번역했습니다. 또 이전에 번역한 20여 작품의 개정판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플라톤 전집 7권을 완역한 것을 비롯해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정치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원전 번역됐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3녀가 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24일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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