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단비-박지현-최이샘 맹위’ 우리은행, KB스타즈 꺾고 12연승 질주
우리은행이 12연승을 질주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9-66으로 꺾었다. 12연승을 질주했다. 15승 1패로 단독 1위 유지. 2위 용인 삼성생명(10승 5패)과 4.5게임 차로 벌렸다.
박혜진(178cm, G)이 족저근막염 증세로 KB스타즈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김단비(180cm, F)와 박지현(183cm, G)이 박혜진의 자리를 잘 메웠고, 최이샘(182cm, F)이 볼 없는 움직임으로 KB스타즈 림을 저격했다. 남은 선수들의 활약이 KB스타즈전 완승을 만들었다.
1Q : 아산 우리은행 25-18 청주 KB스타즈 : 리바운드
[우리은행-KB스타즈, 1Q 주요 기록 비교]
- 공격 리바운드 : 6-1
- 페인트 존 득점 : 13-8
* 모두 우리은행이 앞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가담을 잘하는 팀이다. 우리 팀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리바운드는 직접적인 득점 수단은 아니다. 그러나 득점하기 위한 기반 수단인 건 분명하다. 리바운드를 해야, 공격권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공격을 할 때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위한 기반 작업을 착실히 해냈다.
김단비와 최이샘의 힘이 특히 컸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최이샘은 1쿼터에만 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로 인한 세컨드 찬스가 6번이나 됐다. 두 선수가 만든 세컨드 찬스 포인트가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차이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의 1쿼터 우위를 만들었다.
2Q : 아산 우리은행 44-36 청주 KB스타즈 : 패스하는 장신 핸들러+받아먹는 장신 포워드
[우리은행 2Q 주요 선수 기록]
- 최이샘 : 8분 5초, 10점(2점 : 5/5)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박지현 : 10분, 3점(3점 : 1/1) 4어시스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전 “(박)혜진이가 발바닥 통증을 안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민감한 부위기 때문에,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며 박혜진의 결장을 예고했다.
박지현의 역량이 중요했다. 박지현은 스피드와 볼 핸들링을 겸비한 장신 볼 핸들러. 경기 내내 김단비 대신 볼 운반과 경기 조립을 해냈다. 특히, 2쿼터에는 속공 전개 패스와 하이 포스트에서의 바운스 패스로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어시스트를 해냈다.
박지현의 패스를 가장 잘 받아먹은 이는 최이샘이었다. 최이샘은 볼 없는 움직임과 긴 슈팅 거리를 지닌 장신 포워드. 베이스 라인에서 KB스타즈의 수비를 교란했고, 하이 포스트에서 들어오는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점수 차를 유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3Q : 아산 우리은행 68-50 청주 KB스타즈 : 각성한 에이스
[김단비 쿼터별 기록]
- 1Q : 10분, 5점 7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 2Q : 10분, 3점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3Q : 10분, 8점(3점 : 2/3)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우리은행은 2021~2022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핵심은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WKBL 최고의 공수 겸장 중 하나. 김단비의 가세는 우리은행의 공수 조직력에 힘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단비는 평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을 한층 강하게 한 핵심 요인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단비가 이 정도로 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김단비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김단비는 KB스타즈전 전반전만 해도 보이지 않는 공헌에 집중했다. 하지만 3쿼터 초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속공 가담에 이은 3점슛과 스틸에 이은 속공, 자연스러운 볼 흐름을 활용한 3점슛 등으로 KB스타즈와 차이를 벌렸다.
김단비가 3쿼터 시작 3분 16초 동안 8점을 퍼부었고, 우리은행은 54-38로 달아났다. 15점 차 이상으로 달아난 우리은행은 더 힘을 냈다. 더 강해진 집중력으로 KB스타즈를 밀어붙였다. 20점 차에 가까운 우위를 점했다. 승리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4Q : 아산 우리은행 79-66 청주 KB스타즈 : 12연승, 그러나...
[우리은행의 연승 일지]
1. 2022.11.16. vs 부천 하나원큐 (아산이순신체육관) : 75-50 (승)
2. 2022.11.18. vs 청주 KB스타즈 (아산이순신체육관) : 74-52 (승)
3. 2022.11.23. vs 용인 삼성생명 (아산이순신체육관) : 83-42 (승)
4. 2022.11.27.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8-56 (승)
5. 2022.12.01. vs 부산 BNK 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4-69 (승)
6. 2022.12.03. vs 부천 하나원큐 (부천실내체육관) : 82-53 (승)
7. 2022.12.07. vs 부천 하나원큐 (부천실내체육관) : 73-62 (승)
8. 2022.12.10. vs 인천 신한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 79-62 (승)
9. 2022.12.12. vs 청주 KB스타즈 (청주체육관) : 51-39 (승)
10. 2022.12.16. vs 용인 삼성생명 (아산이순신체육관) : 64-53 (승)
11. 2022.12.18. vs 부산 BNK 썸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67-63 (승)
12. 2022.12.22. vs 청주 KB스타즈 (아산이순신체육관) : 79-66 (승)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선수들의 조직력을 가다듬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대부분의 주축 자원을 마지막까지 빼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해야 할 게 또 하나 있었다. 부상 관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부상 관리를 실패했다. 핵심 백업 자원인 김은선(170cm, G)이 경기 종료 3분 5초 전 오른쪽 무릎을 붙잡고 물러났기 때문. 팀 스태프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추가 부상 자원이 발생하지 않은 건 다행이었다. 그렇지만 김은선이 장기 이탈하면, 우리은행이 겪을 부담은 클 수 있다.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은행은 12연승을 거뒀음에도 웃지 못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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