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젤렌스키 방미, 미국의 대리전 증거…분쟁 해결 도움 안돼"

차현아 기자 2022. 12. 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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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미국이 러시아와 대리전(戰)을 치르고 있다는 증거"라며 맹비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듣지 못했다"며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포격에 대한 경고 또는 평화에 대한 진정한 요구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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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미국이 러시아와 대리전(戰)을 치르고 있다는 증거"라며 맹비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첨단 방공망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분쟁 해결에 도움이 안 되며 러시아의 목표달성을 막지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패트리엇 미사일이 제공될 경우 러시아군이 이를 합법적인 목표물로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듣지 못했다"며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포격에 대한 경고 또는 평화에 대한 진정한 요구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300일째를 맞은 이날 미국을 깜짝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자선이 아닌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라며 초당적 지원을 당부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추가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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