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버스도 자율주행 시대 오나?…직접 타보니

언뜻 보기엔 시내버스 같지만, 버스 기사가 운전대를 잡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주행하고 차선을 변경합니다.

오늘(22일)부터 청와대와 경복궁 주변을 운행하는 전기 자율주행 버스로,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행한 적은 있지만 정기 운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반 버스처럼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입니다.

[ 배승준 / 서울 양천구 : 완전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기계가 하는 거니까 비상 시에 급정거를 한다든가 그럼 승객이 위험할 수 있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치고는 잘 돼 있는 것 같습니다. ]

[ 장선이 / 기자 ]
일반 버스와 동일하긴 하지만 자율주행 버스에서 생길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전 좌석에서는 이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해야하고 서서 탑승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조아라 /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차량동력학 및 제어연구원 : 자율 주행기능을 끄는 경우는 교통 법규상 주행 자체가 어려운 경우, 교통 통제라든지 주변의 공사 상황으로 주 행이 어려운 경우, 부득이하게 수동주행을 하고 있고... ]

서울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11월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운영 업체로 서울대·에스유엠(SUM)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시험운행을 해왔습니다.

청와대 주변 약 2.6km를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는 경복궁역과 국립고궁박물관, 청와대, 춘추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습니다.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자율주행버스의 유료화를 추진할 방침인데, 이를 위해 국토부에 청와대 주변 일대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 신청할 계획입니다.

SBS 장선이입니다.

( 취재 : 장선이 / 영상취재 : 이찬수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장선이 기자s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