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곳 가기 싫어요”…이번 성탄절은 여기서 파티

이새봄 기자(cestbon@mk.co.kr) 2022. 12.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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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한파에 외출 꺼려
소규모 홈파티 문화 확산
테이블웨어 소품 매출 급증
외식 대신 집에서 ‘홈파티’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문구점에 파티 용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3년만에 맞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안전한 ‘홈파티’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겪으며 크리스마스 등의 행사를 외부보다는 집에서 즐기는 쪽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한파로 인한 독감 환자수 급증 등으로 외출을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집콕 문화’(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같은 사회적인 변화의 흐름을 일컫는 용어도 등장했다. 영국 소매유통업체 막스앤스펜서(M&S)는 지난 2020년 발행한 ‘크리스마스 푸드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행사를 집에서 소규모로 보내는 사회적인 변화의 흐름을 ‘미니 마스(Mini-mas)’라고 일컬었다. 소비자들이 실내에서 소모임을 통해 크리스마스 축하를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 웨어와 홈파티용 음식 등의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게 그들의 예측이었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11월 한달간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내 ‘홈파티’ 언급량을 분석해 본 결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전달 대비 관련 내용에 대한 게시글이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소비 역시 여전히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인 로얄 코펜하겐에 따르면 이 회사의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컬렉션인 ‘스타 플루티드’ 판매량이 팬데믹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스타 플루티드 컬렉션은 로얄 코펜하겐이 매해 연말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도자기 라인이다. 지난 2019년 전년대비 20% 성장한 스타 플루티드 컬렉션 국내 매출은 2020년에는 31%, 2021년에는 55%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최소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로얄 코펜하겐 측의 설명이다. 로얄 코펜하겐 관계자는 “특히 올해에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해 공식 홈페이지와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던 스타 플루티드의 새벽 배송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홈파티 음식과 물품 수요도 증가했다. 지마켓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리스와 오너먼트, 캔들 등의 작은 크기 소품부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홈데코 상품 매출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마켓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소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조명 매출도 34%늘었으며, 연휴를 기념하기 위한 케이크와 안주류, 케이크 매출 역시 각각 14%,75%,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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