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콩·가루쌀 증산…식량자급률 55% 목표
[앵커]
공급망 불안으로 식량 안보 중요성이 커지자 정부가 5년 내에 40%대인 식량자급률을 50% 중반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남아도는 쌀 대신, 수입이 대부분인 밀, 콩 재배를 늘리고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용 쌀 생산을 늘리는 게 골자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2018년 50%대였던 식량자급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44.4%까지 떨어졌습니다.
주요 식량작물 중엔 쌀 정도를 자급할 뿐, 두부, 식용유 등에 소비량이 많은 콩은 23%, 수요가 많은 밀은 고작 1%에 불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값 폭등을 겪자 정부가 식량자급률 제고에 나섭니다.
2027년까지 콩은 43%, 밀은 8%로 높여 전체 자급률을 55.5%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농지 면적은 현재의 150만㏊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이모작 논을 지원하는 논 활용 직불제를 밀, 콩 재배 농가에 직불금을 제공하는 전략 작물 직불제로 개편합니다.
쌀가루 제조용 가루 쌀 생산을 27년까지 연 27만t으로 늘려 밀가루 대체품으로 활용하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김정희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내산 밀·콩이 소비될 수 있는 소비기반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다양한 식품기업들과의 R&D, 그리고 지원, 그리고 시장을 만들기 위한 공동의 소비기반 확대를 위한 노력들을 같이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이 해외 항구에서 쓰는 곡물 터미널을 2곳에서 5곳으로 늘려, 지난해 61만t이었던 기업 수입 물량을 3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한중일 3국과 아세안간 쌀 비축제 대상을 밀까지 확대해 비상시 활용할 수 있게 국제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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