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내조' 대신…김건희 여사, 일정 늘리고 정책 목소리
김건희 여사가 오늘(22일)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연말에 소외계층을 찾은 건데, 공개 일정을 자제하던 김 여사가 최근 외부 공개 일정이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도 목소리가 적극적입니다. 대선 당시 약속했던 '조용한 내조'가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가 서울 중구의 한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소외계층에게 옷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구세군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겁니다.
통상 일정이 끝난 뒤 브리핑 하던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취재진도 동행했습니다.
[김건희/여사 : 우리 사회에 계속 영향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 여사는 최근 사흘 연속 외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어제는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아동 '로타'를 만났고, 그제는 한부모 가족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번 달에만 알려진 일정이 13개입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당시 이력 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습니다.
[김건희/여사 (2021년 12월) :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최근 행보를 부쩍 늘려가고 있는 겁니다.
특히 정부 정책과 관련한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늘 쪽방촌에서 "앞으로 더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 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배경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선 상황과 무관치 않단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연말이라 일정이 늘어난 것뿐"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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