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닥터카 중간지점서 탔다”더니…집앞 이대역에서 탔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출동하는 ‘닥터카’를 자택 주변에서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측은 앞서 신 의원의 정확한 탑승 지점은 밝히지 않은 채 “중간 지점에서 탔다”고만 밝혔었다. 닥터카 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 사고 당일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팀 차량 시간대별 이동 경로’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가 탑승한 사건 당일 닥터카(스타렉스) 차량은 이대역 5번 출구(서울시 마포구 염리동)를 경유했다. 신 의원이 거주 중인 아파트 단지와는 도보로 3분 거리다.
명지병원 닥터카는 경기 고양시에서 출발해 자동차전용도로인 강변북로를 따라 서울에 진입했는데, 염리동에 들르지 않고 신용산역 방면으로 진입했다면 10~20분가량 현장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명지병원 닥터카는 당시 수원·의정부 등 더 먼 곳에서 출발한 다른 병원 닥터카들보다 20~30분가량 늦었다. 명지병원 닥터카는 10월 30일 새벽 12시 51분 출발, 54분 후인 1시 45분에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해당 차량에는 신 의원의 치과 의사 남편도 동승했다. 신 의원은 자신의 수행비서도 참사 현장에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의료진들을 도울 목적으로 현장을 방문했다고 해명했지만 현장에 도착한 지 15분 만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현영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보건복지위원들은 신현영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4분’이 중요하다고 그토록 강조했던 것은 바로 신 의원 본인이다. 신 의원은 참사 현장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확신범’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신 의원이 ‘생명이 죽어가는 순간’을 ‘자신의 정치적 이용의 순간’으로 사용한 정치적 패륜 행위에 대한 진실 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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