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계약이 전세사기"…'빌라왕' 피해자들 피눈물
[앵커]
1,000채 넘는 빌라를 갖고 보증금은 돌려주지 않은 채 숨진 '빌라왕' 사건에 정부가 대책 마련을 공언했죠.
오늘(22일) 정부가 전세 사기 피해 대책 설명회를 열었는데, 20·30세대가 중심인 피해자들이 대거 모여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최덕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리가 없어 서서 듣고,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전세 사기 피해자 설명회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날리게 된 수많은 피해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피해자 중엔 집값 상승기에 '영끌'로 집을 구한 2030이 많았습니다.
고금리에 이자 폭탄을 부담하기도 벅찬데 전세보증금까지 돌려받지 못해 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배소현 / 전세사기 피해자> "80% 풀 대출 받아서 살고 있거든요? 45만 원 이자 납부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100만 원이 넘는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데…엄청난 힘든 상황이죠.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난생처음 한 주택계약에서 전세 사기를 당해 망연자실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이번에 전세 계약 한 거 저 처음이에요. 법적인 단어랑 부동산 관련해서 듣는 거 대부분 아마 모르고 처음 접해보는 거일 거예요. 전화하면 무료 법률상담 가능한 곳에 전화해라…"
'빌라왕' 사건 피해자들도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들었지만 빌라왕이 숨지는 바람에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통보할 대상이 없어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HUG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책을 가져와서 알려줘야 하는 게 책임 아닙니까? 저는 2차 가해까지 입었습니다."
정부는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법률상담이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면 긴급자금에 대해서도 융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정부는 피해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만남이나 상당이 아니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실질적 조치가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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