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싫으면 싫다하지 보정 갑질? ‘창조 논란’ 추접스러 (종합)[DA:스퀘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2. 12.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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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배우 송혜교를 둘러싼 '창조 논란'에 관한 이야기다.

송혜교와 그의 소속사가 넷플릭스 SNS·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그런데도 송혜교를 향한 억측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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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유아인 분) 명대사 ‘어이가 없네’가 떠오른다. 배우 송혜교를 둘러싼 ‘창조 논란’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있지도 않은 ‘송혜교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송혜교와 그의 소속사가 넷플릭스 SNS·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넷플릭스는 최근 올해 공개된 작품들에 출연한 배우들 연말 메시지 영상을 유튜브 채널과 각 SNS에 게재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올해 공개 예정작이지만, 아직 공개 전인 ‘더 글로리’ 출연진 영상이 포함된 것.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넷플릭스 해당 콘텐츠를 내리고 각 SNS와 커뮤니티에 퍼진 콘텐츠 회수 작업에 나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송혜교 갑질 의혹이 튀어나왔다.

넷플릭스 측은 22일 동아닷컴에 “연말 영상은 2022년 공개된 작품을 중심으로 올 한 해 K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제작한 것이다. 그런데 미공개작인 ‘더 글로리’가 포함되어 영상 제작 취지에 맞지 않은 버전이라 삭제 후 다시 포스팅했다”며 “이 과정에서 송혜교는 아무 관련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송혜교를 향한 억측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캐릭터 포스터가 재업로드 과정에도 송혜교 개입이 있었다는 얼토당토않은 추측. 그러나 이번에도 송혜교와 연관성은 전혀 없었다. 타 배우 캐릭터 문구에 오류를 발견한 넷플릭스가 수정 재업로드한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금일 처음 게재된 캐릭터 포스터는 ‘문구’를 수정 중인 편집본으로 최종본이 아니다. ‘문구’ 오류가 발견된 포스터도 송혜교 포스터가 아닌 다른 배우 포스터다. 그래서 최종본으로 다시 게재해한 것이다. 이번에도 송혜교와 무관하다”고 설명헀다.

즉 송혜교를 향한 의혹과 억측은 모두 사실무근. 누군가의 상상력으로 파생된 ‘창조 논란’이다. 그동안 송혜교는 여러 억측에 시달려왔다. 그중 하나가 ‘사진 보정’이다. 오죽하면 제작발표회 현장 취재진이 촬영한 사진까지 소속사에서 보정을 요청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문까지 존재한다. 심지어 20일 진행된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 취재진 촬영 사진까지 요구했다는 풍문까지 있다.

송혜교가 영향력 있는 배우는 분명하다. 그러나 보도 사진까지 쥐락펴락할 만큼 무개념 영향력을 지닌 배우는 아니다. 또한 배우로서 사진 결과물에 민감할 수 있다. 이는 송혜교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가 그렇다. 수많은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아름답고 잘생겨 보이고 싶어 한다. 이는 대중도 마찬가지다. 보정 앱은 이런 보통 사람의 심리에서 파생된 산물이 아닌가.

그냥 배우가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된다. 송혜교가 1, 2년 차 배우도 아니다. 자신을 향한 대중 호불호를 감내할 정신력은 충분히 차고 넘친다. 굳이 ‘억지 논란’, ‘창조 논란’까지 더해 배우를 해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런 저급한 공격은 송혜교뿐만 아니라 송혜교와 함께 작품에 참여한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누군가가 밉고 싫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억측과 없는 일까지 만들어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언젠가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길 테니. ‘더 글로리’ 속 이야기처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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