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행복을 낚는 우포늪의 어부…KBS1 ‘자연의 철학자들’

최민지 기자 2022. 12. 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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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녕군에는 한국 최대 천연 늪인 우포늪이 있다. 인위적 훼손이 거의 없이 원시 습지가 보존돼있는 이곳은 수많은 철새와 식물 430여종의 안식처다. 1997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1998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생태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동력선을 띄울 수 없다. 허가를 받은 어부 단 8명만이 장대를 저어 움직이는 ‘늪배’를 타고 붕어와 잉어, 가물치 등 고기를 잡으며 산다. 석창성씨(49)는 평생 우포늪의 어부로 살아온 부친 석대판씨(83)의 뒤를 잇고 있다. 그가 매일 타는 늪배는 한 사람이 누우면 꽉 찰 만큼 작고 좁지만, 그만의 천국이자 소우주다.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39회 ‘오늘도 늪배를 젓는다’ 편에서는 우포늪을 삶의 터전이자 영혼의 스승 삼아 살아가는 석창성씨를 만나 그의 철학을 들어본다. “사람과 자연, 우포늪과 어부 그 경계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를 늘 고민한다”는 그는 우포늪에 빚을 지며 살아간다고 말한다. 우포늪에 사는 행복한 어부 석씨 이야기는 23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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