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 내년 예산 50억 원 삭감…전임 시장 사업도 포함
[KBS 춘천] [앵커]
춘천시의회가 내년도 춘천시 당초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5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위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거나 국비 확보가 된 사업 예산까지 전액 삭감된 것을 비롯해,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도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청년 정책 개발과 소통을 주 목적으로 전임 시장 때 만들어진 청년청입니다.
그런데 춘천시의회가 내년 위탁 운영비 5억 3천만 원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춘천시와 2024년 말까지 청년청 위탁 운영 계약을 맺었는데도 소용없었습니다.
추경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은 커녕 당장 내년 직원들 인건비조차 걱정해야할 상황입니다.
청년청 운영에 여야나 정치색은 무관하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일축했습니다.
[김영준/청년청 3대 명예청장 : "다양한 참여자들과 어떤 성과들이 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소통이나 의사결정과정 없이 갑자기 전액 삭감됐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인 거고요."]
동면에 추진 중인 친환경 먹거리 마을 조성 사업도 내년 예산 1억 천여만 원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국비도 확보했고, 춘천시가 이미 10억원을 투자한 상태라 주민들은 추경에 반영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춘천시의회가 삭감한 내년도 춘천시 당초 예산안은 모두 33개 사업에 50억 원입니다.
특히, 전액 삭감된 사업에는 전임 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사업이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정경옥/춘천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 : "예산은 우리 시민들을 위한 경제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반대 토론을 하며 예산 삭감에 반발했지만, 결국 찬,반투표로 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강석길/춘천시 기획예산과장 : "저희가 다시 계획을 수립하고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보완해서 빠른 시일내에 추경을 통해서 예산을 확보할 노력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당초 예산이 삭감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해당 사업 관계자들은 내년 추경안에 예산 반영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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