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값, 내년에 두 배 이상 뛴 4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

이정훈 2022. 12. 22.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온스당 2000달러 아래에 있는 국제 금(金) 가격이 내년에 최고 4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주르크 키에너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 값이 내년 중에 적게는 온스당 2500달러, 높게는 4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에너 스위스아시아 캐피탈 CIO, 금 강세장 전망
"1820달러인 금값, 낮아도 2500달러, 최대 4000달러"
"글로벌 경기침체에 각국 금리인상 완화…금 매력 부각"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현재 온스당 2000달러 아래에 있는 국제 금(金) 가격이 내년에 최고 4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계속된 통화긴축과 경기 침체 공포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매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22일(현지시간) 주르크 키에너 스위스 아시아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 값이 내년 중에 적게는 온스당 2500달러, 높게는 4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금 값은 온스당 18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내년도에 금 가격이 커다란 상승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지 10%나 20% 정도 오르는 그런 상승세가 아니라,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정도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에너 CIO는 “내년 1분기 쯤이 되면 많은 국가의 경제가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만들 것이며, 이는 금에 대한 투자 매력을 순식간에 높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은 모든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자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국제 금 값

실제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3분기에 400톤의 금 현물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인 241톤을 앞지른 역대 최대치였다.

키에너 CIO는 “ 2000년대 들어 어떤 통화를 기준으로 하든 금 투자에 따른 평균 수익률은 연 8~10%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채권시장에서도 달성하지 못한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여러 곳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국면인 만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 투자가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키에너 CIO는 “금 공급이 늘어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하는 가격 수준에서 살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중국 구매자들이 금 값을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목소리도 있다. 케니 폴캐리 슬레이트스톤 웰스 선임 전략가는 “금 투자 수요가 강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럼에도 금 값이 내년에 두 배 이상 뛰어 온스당 400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 값이 온스당 1900달러 수준에서 강한 저항을 받으며 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통화긴축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따라 금 값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에는 금 값이 지금보다 더 뛸 수 있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 일부라도 포함돼야 할 자산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