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발 금융대란 2023년 초 다시 오나” 커지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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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건설금융의 불안도가 커지고 있다.
10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한 차례 불거진 'PF발 금융대란'이 내년 초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확대된 것이 신용등급 전망 하향의 주원인이다.
한은은 "PF 부실 우려, 대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공통요인에 업권별 특이요인이 맞물리면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유동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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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PF 우발채무 리스크 확대
신평사, 롯데건설 등 전망 ‘하향’
한은 “비은행금융기관 감독 강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건설금융의 불안도가 커지고 있다.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데다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0월 말 ‘레고랜드 사태’로 한 차례 불거진 ‘PF발 금융대란’이 내년 초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는 지난 20일 시공능력 8위 롯데건설(A+)과 17위 태영건설(A), 25위 한신공영(BBB+)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채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아니지만, 유사시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건설사들은 채권을 발행할 때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자금 마련이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시행사는 은행 대출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고, 건설회사나 증권사들은 시행사 보증을 선다. 이를 PF라 통칭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 시행사가 돈을 갚지 못하게 되는데 이 경우 부채는 고스란히 건설사들에 돌아온다.
정부는 내년 국채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국고채 발행 물량을 줄이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바이백(매입)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4회 국고채 발행전략협의회에서 “2023년 예산안은 국고채 발행 규모를 167조8000억원 수준으로, 국채 잔액을 결정하는 순발행 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줄어든 61조5000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내년 발행계획 수립 시 아직 불안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입(바이백·조기상환) 재원을 올해 예산보다 확대하고, 1분기 국고채 발행량을 축소하는 한편, 2년 만기 국고채의 통합발행기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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