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지수 '위기 단계'‥빚 폭탄 뇌관은 부동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런 와중에 우리 금융 상황의 상태를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위기 단계까지 치솟았습니다.
레고랜드 사태와 부동산 가격 급락 같은 여러 불안 요소가 겹친 탓인데, 이 지수가 위기 단계에 진입한 건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 세 번째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은 우리 금융불안지수가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빚.
민간 부문의 빚은 3593조 5천억 원.
우리 GDP 규모의 2.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고금리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기업대출이 급증했습니다.
회사채 발행이 막히면서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고금리에 돈줄이 말라붙은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정욱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주요국 통화 긴축 강화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우발적인 신용사건 가세로 일부 금융시장의 자금 중개 기능이 저하되면서…"
이런 상황에서 집값과 전셋값 하락은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6월 말보다 집값이 20% 떨어질 경우, 대출자 100명 중 5명은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갚기 어려울 걸로 내다봤습니다.
또, 전세보증금이 10% 떨어지면 집주인의 11%는 금융자산을 처분하고도 돈을 더 빌려야 하락분을 세입자에게 되돌려줄 수 있고, 그나마 이런 방법으로도 돌려줄 수 없는 집주인도 3.7%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전세보증금이 30% 떨어지면 이런 집주인은 9%로 늘어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20일)] "지금 저는 우리나라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계부채는 상당한 중장기적 위험이기 때문에…"
또,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부동산 관련 자금이 2700조 원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경기 위축이 제2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큽니다.
한은은 "자산 가격 하락이 심해질 경우 일부 증권사와 저축은행, 보험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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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조아라
김아영 기자(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867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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