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방미에 뿔난 러시아 “패트리엇 제공해도 전쟁 안 끝나”

김서영 기자 2022. 12. 22. 2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서북쪽 도시인 트베리에서 러시아의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기가 배치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지도 못하고 러시아의 목표 달성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패트리엇 미사일이 제공될 경우 러시아군이 이를 합법적인 목표물로 겨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300일째를 맞은 지난 21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 의회에서 연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18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 군사적 지원을 추가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마지막 우크라이나인까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난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떤 신호도 없다”며 “돈바스 지역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인 포격에 대한 경고 또는 평화에 대한 진정한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두고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가 우리 도시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을 박탈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