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서 '차'를 뺀 쌍용차...35년 만에 새 이름표 'KG모빌리티' 달기로 한 까닭은

류종은 2022. 12.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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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내년부터 'KG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한다.

곽 회장은 21일 오후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는 팬층이 두껍기도 하지만 아픈 역사에 대한 이미지도 있어 이름을 유지할지, 변경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내년 출시하는 신차는 KG모빌리티 브랜드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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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팬층 두껍지만, 아픈 역사 이미지 바꾸기 위한 결정
2023년 3월 주주총회 통해 'KG모빌리티' 이름 확정 예정
전기차 'U100', 신형 '코란도' 등 신차 KG모빌리티 브랜드로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쌍용차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내년부터 'KG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한다. 1988년부터 써 온 이름을 35년 만에 바꾸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곽 회장은 21일 오후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는 팬층이 두껍기도 하지만 아픈 역사에 대한 이미지도 있어 이름을 유지할지, 변경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내년 출시하는 신차는 KG모빌리티 브랜드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브랜드,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연합뉴스

쌍용차는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꿀 계획이다. 주총에서 승인을 받으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이어온 이름과 35년 만에 이별한다. ①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해②1967~1975년에는 신진자동차란 이름을 썼고 ③1975~1986년에는 동아자동차였다. ④1986년 쌍용그룹이 인수한 뒤 1988년에 쌍용차란 이름을 얻게 됐다.

주인도 여러 번 바뀌었다. 쌍용차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우그룹에 팔렸고, 2004년엔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경영권이 넘어갔다가 5년 만에 기술 유출 논란만 남긴 채 버려졌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인수한 뒤 티볼리를 성공시키며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차량들의 판매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2020년 말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올 8월 KG그룹이 품었고, 1년 11개월 만에 기업회생 절차도 졸업했다.


KG모빌리티 브랜드로 다양한 신차 준비

올 7월 5일 오전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 뉴시스

KG모빌리티는 다양한 신차도 준비 중이다. 우선 ①내년 하반기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 'U100'을 시작으로 ②2024년 상반기 신형 코란도 'KR10'③2024년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 'U100 스포츠'(가칭) 등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KG모빌리티가 새 전기차는 중국의 비야디(比亞迪·BYD)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뺀 것은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전동화,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갖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라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직원, 노동조합과 회사 이름을 바꾸는 부분을 두고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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