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 개미 '피눈물'‥퇴직연금도 손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고금리에, 높아진 이자까지 부담하고 있어서 한숨이 더 깊습니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해 온 직장인들도 손해가 큽니다.
임상재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 2020년 중반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하려고 모아둔 돈 8천만 원에 신용대출 8천만 원을 받아 모두 1억 6천만 원을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김 모 씨] "그때는 다 주식을 하는 분위기였고 다 수익을 내고 있어서 들어가 봐야겠다… 처음에는 수익을 봤습니다. 더 큰 수익을 보려고 투자 금액을 늘린 것도 있었고…"
2년이 지난 지금 6천만 원만 남았습니다.
[김 모 씨] "올해 3, 4월 때부터 급격히 떨어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주춤할 거라고 생각은 하긴 했지만 이렇게 급격하게 떨어질 줄은 예상 못 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직장인 박 모 씨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끌어모아 4억 원을 투자했다가 1억 원 손실을 봤습니다.
금리까지 오르면서 한 달에 내는 이자만 250만 원이 넘습니다.
[박 모 씨] "그때만 하더라도 기준금리가 1%대였나 그래서 소위 말하는 빚투 하기도 상황이 나쁘지 않았었고… 제가 부담할 수 있는 마지노선 같아요. 언제까지 더 기준금리가 올라갈지를 모르다 보니까‥"
증시 침체로 퇴직연금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기업이 지정한 기관이 운용하는 DB형과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IRP의 원금 비보장형 모두 최고 17%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직장인] "수익률이 최근에 많이 안 좋아서요. 좀 걱정이 됩니다만 다시 회복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의 하루 거래 대금은 1년 새 반토막으로 줄었습니다.
[박 모 씨] "앱 같은 경우는 보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아예 지워버렸고요. 손해가 한 30~40% 되다 보니까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서…"
국내 경제는 혹한기를 예고하고 있고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커서 당분간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개인투자자들의 한숨도 한동안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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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하은
임상재 기자(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867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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