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도 하늘길도 ‘꽁꽁’…빙판길 사고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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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서해안과 제주 지역에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거센 눈보라에 제주공항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했고, 한라산 중턱에서 관광객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앞 차들을 들이받습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은 충격에 몸이 휘청입니다.
[피해 택시 운전기사]
"차가 한 대 날아오는 것 같더니 내 뒤를 받아버리더라고.
서행해야하는데… (도로가 미끄러워서요?) 빙판길이지."
눈이 가득한 들판에서 여성들이 순찰차에 오릅니다.
[현장음]
"4명이 붙어서 한 번 타보세요."
30cm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한라산 중턱에서 고립된 주민 3명이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설경을 보러갔던 관광객 16명도 1시간 넘게 고립돼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충청과 호남, 제주 등 서해안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하루 제주 삼각봉 33.6cm를 비롯해, 전북 임실 30.7cm, 전북 순창 23.4cm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탱크로리가 전도돼 등유와 경유가 누출되는가 하면, 제주 조천읍에서는 LPG 운송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돼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늘길도 가로막혔습니다.
제주공항은 오후들어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배순용 /전북 전주시]
"이런 경험이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가 내일 빨리 가야겠다 이 생각밖에 안들어요. 멘붕이에요, 멘붕."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을 오가는 모든 여객기가 결항했고, 목포를 비롯해 여수·고흥·완도 등 4개 여객선터미널에서 28척 여객선이 발이 묶였습니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전라북도는 모든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전남과 전북 일부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선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유하영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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