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그재그' 신고했더니…음주 아닌 저혈당 쇼크 '아찔'
【 앵커멘트 】 운전 중에 저혈당 쇼크가 와서 아찔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죠. 저혈당증은 당뇨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인데, 쇼크로 이어지면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립니다.
옆 차로를 달리던 다른 차와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어어어어!"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예 운전에 뒤따르던 차들이 가까스로 택시를 피해 다닙니다.
"얼마나 (술을) 마신 거야? 도대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택시를 목격한 한 공무원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충남 논산시 동물보호팀장 - "저희가 경찰에 신고하고 한 30분 정도 따라갔었는데요. 진짜 사고가 안 난 게 이상하다 할 정도로 상당히 위험천만한…."
결국, 택시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그런데 기사는 술을 마신 게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감지해보니까 음주는 해당 없고, 이분이 저혈당 쇼크가 와서 갑자기 막 어지러우니까…."
경남 창원에선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에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고 맞은편 화물차를 들이받아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저혈당증은 당뇨 환자의 45%가 경험하는 흔한 정상이지만, 심한 경우 쇼크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성호 /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저혈당 쇼크가 오게 되면 의식이 뚜렷하지 않고 식은땀이 나면서 공간 감각이 떨어지게 되죠. 그렇게 되면 마치 음주운전 상태처럼…."
전문가들은 사탕만 먹어도 당을 높일 수 있다며, 전조증상이 왔을 때 재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저혈당쇼크 #당뇨병 #음주운전의심 #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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